중국 버스추락, 공무원 연수중 사고 발생… ‘최소 10명 사망’ 사고 목격자 말 들어보니

‘중국 버스 사고, 중국 버스추락’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1일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한 버스에는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24명,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전원 지안시 병원으로 후송이 완료됐다”면서 “지안시 병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직원으로부터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오후 9시 20분 현재 사망자 수는 10명”이라고 전했다.

확인된 사망자 10명은 지방직 5급 공무원인 교육생 9명과 한국인 가이드 1명으로 파악됐으며, 경기도 소속 공무원 2명, 서울·부산·인천·광주·강원·경북·제주 등에서 각 공무원 1명이 사망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일부 교육생들을 포함한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과속으로 달리던 중 추락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 가족을 위해 항공편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고, 전세기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전세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어 여기에 비중을 두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본부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국내 관계기관 및 관할 공관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했다. 관할 주선양총영사관도 사고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행자부는 정재근 차관 등 20명 내외로 현지 사고조사·대응팀을 꾸려 2일 현지로 파견한다.

사진=YTN뉴스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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