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5·인천시청)이 도핑검사 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 소속사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16일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 도핑 파문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 선수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 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현재 도핑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속사 측은 “박태환 선수는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에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박태환 선수는 평상시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편이어서 당시에도 박태환 선수가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위 병원의 의사는 박태환 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주었다”며 “그런데 당시에 박태환 선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현재 박태환 선수와 소속사 팀지엠피는 위 병원이 왜 박태환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였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위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속사 측은 ”전문의가, 그것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박태환 선수와 팀지엠피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함으로써, 박태환 선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참고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차례의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며 “박태환 선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박태환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수영선수로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중앙지검은 박태환이 근육강화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태환에게 주사를 놓은 병원에서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태환과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말 박태환이 해당 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 때문에 도핑 테스트에 걸린 것으로 보고, 병원 측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네비도 주사제에 근육 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 반도핑기구가 엄격히 금지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측은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박태환 도핑 파문, 박태환 도핑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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