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현송월 공연직전 돌연 북한 복귀
모란봉악단이 오늘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직전 돌연 공연을 취소하고 북한 평양으로 복귀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늘 낮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모란봉악단과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시민들에 목격됐다.
단원들의 복장은 베이징에 도착할 때처럼 군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모란봉악단의 공연직전 돌연 북한 복귀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베이징발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오늘 낮 12시10분쯤 숙소인 민쭈 호텔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함께 나오는 장면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이들은 당초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을 깨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향했던 것.
이들이 공연을 하려던 국가대극원에서는 북한 공훈국가합창단 등 남아있는 단원들이 악기와 장비를 철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체 공연 자체가 취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오늘 저녁 7시 반부터 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중국의 당정 지도부와 북한 간부 등 2천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은 14일까지 3회 개최될 계획으로, 첫날 공연의 입장권은 이미 주요 초청자들에게 모두 배포된 상태로 알려졌다.
공연직전 돌연 북한에 복귀한 배경을 놓고 각종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북한 측이 기대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들의 관람이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과 이에 대한 북한 측의 불만 표출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졌던 현송월을 비롯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외신들과도 인터뷰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분노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졌던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모란봉악단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별지시로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공연을 할 계획이었다.
10일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방중한 현송월 단장은 11일에는 취재진들과 만나 방중 소감을 밝히는 등 자신의 건재를 과시해 시선을 모았다.
건재를 과시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은 한때 신병이상설에다 처형설까지 나돌았던 인물이어서 그의 방중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현송월 단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은 제 1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 인민에게 노래를 전하기 위해 왔을 뿐 그런 건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AFPBBNews=News1(현송월 건재 과시, 모란봉악단, 공연직전 돌연 북한 복귀)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