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월화드라마 SBS ‘대박’,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가 동시에 첫 방송된다. 지상파 3사가 같은 날 새 작품을 선보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월화드라마 판세는 SBS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가 50부 방송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MBC ‘화려한 유혹’은 50부작에도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KBS는 ‘무림학교’ 조기종영과 ‘베이비시터’ 등으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SBS는 ‘육룡이 나르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로 수목극 강자로 떠오른 KBS가 월화드라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아니면 MBC가 새로운 월화극의 승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화드라마의 승자는 오늘 밤 첫 방송 후 공개된다.
◆SBS ‘대박’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그의 아우 영조(여진구 분)가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로,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전광렬, 최민수, 윤진서 등이 출연한다.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는 우리네 삶에서 벌어지는 법정 사건을 보다 친밀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유쾌하게 펼쳐나갈 휴먼드라마. 명예, 권력 등 모든 것을 손에 쥔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검찰 내 비리를 견디지 못하고 내부 고발자가 된 뒤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법을 지켜나가는 변호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강신일, 정원중, 확석정 등이 출연한다.
◆MBC ‘몬스터’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주성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 정보석, 박영규,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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