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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지배~” “다음엔 무조건 ‘예스’다”
배우 김래원이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 김래원이 박신혜를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능글맞게 그려내며 일명 ‘아재파탈’(아저씨+팜므파탈)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닥터스’에서는 병원에서 의사 대 의사로 만난 유혜정(박신혜)에게 고교시절 선생이 아닌 남자로 다가서는 홍지홍(김래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지홍은 유혜정과 음료를 마시던 중 “제가 아직도 선생님 제자로 보이세요? 왜 이렇게 저를 지켜주려고 하세요?”라는 유혜정의 질문에 “너 내가 선생이라 이러는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면 너 진짜 바보다. 남자가 좋아하는 눈빛도 알아채지 못하냐”고 답했다.
이어 “널 보면 마지막 모습이 생각 나. 그때 널 잡았어야 했는데. 좋아해”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돌직구 고백에 놀란 유혜정은 음료를 쏟았고 홍지홍은 “우리 사귀는 거니?”라고 또한번 직진 고백을 했다. 당황한 유혜정은 “아니요”라고 답했고 “그럼 거절한거니?”라고 묻자 또 “아니요”라고 답했다.
홍지홍은 “너 ‘아니요’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구나”라며 “나쁜 지지배. 너 요상해졌어”라며 앙탈을 부렸다.
이어 “다음에 다시 질문할게. 다시 질문할 때는 무조건 답은 ‘예스’라고 하는 거야”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홍지홍의 남자다우면서도 능글맞은 고백은 유혜정을 비롯한 안방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했다.
앞서도 홍지홍은 13년 만에 유혜정과 재회한 자리에서 “애인 있니? 결혼 했어? 그럼 됐다”라는 대사로 ‘심쿵’을 유발했다. 또한 자신이 결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유혜정에게 “나 결혼 안했엉~”이라는 대사를 귀엽게 내뱉어 여심을 무장해제했다.
김래원 특유의 능글 말투와 거침없는 직진 고백이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러한 김래원과 박신혜의 ‘케미’에 힘입어 ‘닥터스’는 매회 시청률 경신 중이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6.1%(TNMS 미디어, 전국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