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SBS ‘동물농장’에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매일 밤 힘겨운 탈출을 감행하는 견공이 소개된다.
충청도의 한 농장,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견공이 있다는데, 좁은 틈새 사이에 몸을 구겨넣고서라도 어떻게든 집을 나간다는 ‘다미’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매일 밤 ‘다미’가 향하는 곳을 조심스레 지켜보니 다름 아닌 아빠 ‘몽이’가 지내는 울타리였다. 알고 보니 ‘다미’의 아빠 ‘몽이’는 한 순간 돌변해서 주인을 기습 공격하는 탓에 홀로 격리 중인 상태였다. 과거에도 사람을 물어서 두 차례 파양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체 왜 주인을 무는 건지, 그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몽이’에 대한 두려움이 날로 커져, 주인가족은 밥을 챙겨주는 것조차 멀리 울타리 너머에서만 가능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사람의 손길을 한사코 거부하는 ‘몽이’는 무려 3년 째, 스스로 혼자이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다미’는 그런 ‘몽이’를 만나기 위해 힘겨운 탈출을 계속 시도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몽이’는 아들에게만큼은 마음을 열고 곁을 내준다. 외로운 아빠를 위한 ‘담이’의 눈물 나는 노력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기에 사람과는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는 ‘몽이’와의 깨진 믿음 회복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과연 몽이는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가족들 곁으로 돌아 올 수 있을지, 그 놀라운 결과가 공개된다.
‘TV동물농장’ 건들이지 말개! 차우차우 몽이’ 이야기는 11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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