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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주연의 영화 ‘하녀’의 연출을 맡은 임상수(48) 감독이 “기센 여배우들과 첫 회식 직전 신경안정제를 먹었다”며 깜짝 공개했다. 영화에는 주인공 전도연과 윤여정. 두 명의 하녀가 등장한다.

임상수 감독


임상수 감독은 10일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도연과 윤여정 두 명의 배우는 한번도 작업을 해보지 않았고. 이전에 친분도 없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밥을 먹자고 했다. 편치 않을 자리라 생각해서 신경안정제를 먹고 갔다”며 “그들의 기싸움을 눈이 풀린 채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첫 회식자리에서 배우들간에 고성이 오갔을 정도로 분위기가 나빴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제대로 촬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주위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임 감독은 ‘이 배우들을 데리고 꼭 영화를 잘 찍어내겠다. 그래서 다시 ‘뱀상수’라는 말을 들어야 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임 감독은 “영화를 찍다보니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어떤 배우든 자신의 최고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또 그럴려면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것 당연한 일”이라면서 “전도연. 윤여정 두 배우가 정말 환상의 호흡을 맞출 정도로 연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3일 개봉하는 ‘하녀’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올랐으며. 임상수 감독과 전도연. 윤여정은 13일 칸으로 출국한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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