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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피부. 커다란 눈. 뚜렷한 이목구비가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나봐요.”

서지혜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에 출연중인 탤런트 서지혜(26)는 외국공주 전문 배우로 불릴 만하다. 지난 2005년 방영된 MBC 대하사극 ‘신돈’에서 고려 공민왕에 시집온 원나라 노국공주를 연기했고. 현재 방영중인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에서는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혼인하는 인도공주 ‘허황옥’을 맡았다.

‘김수로’의 마산 세트장에서 만난 그는 사실 두번째 사극 출연에 망설임이 컸다고 고백했다. “처음에 ‘할까 말까’ 망설였어요. 지방에 산재된 세트. 긴 시간이 필요한 사극분장 등 어려움이 먼저 생각났어요. 하지만 ‘신돈’에 출연할 때 팬들이 보내준 많은 사랑이 생각났어요. 그 때 익힌 사극경험을 잘 살려보고 싶었구요.”

‘김수로’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의상이다. 인도출신의 공주답게 화려함과 기품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 “인도 의상관련 내용을 인터넷에서 모두 서핑했어요. 담당 의상팀과 상의도 많이 했구요. 가벼운 소재의 화사한 인도풍 드레스가 큰 키와 슬림한 몸매의 저와 어울린다며 의상팀이 예쁜 옷들을 많이 만들어줬어요. 저도 만족했구요.”

의상팀이 주목한 그의 맵시는 허리라인. 잘록하고 탄력적인 허리선을 강조하기 위해 윗옷을 탑형태로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하얀 살색을 그대로 보여주게 했다. 게다가 그의 맑은 눈빛은 극중 허황옥이 김수로를 향해 보여준 지고지순한 사랑과 너무나 잘 어울렸다.

하지만 실제 연애스타일은 조금 달랐다. 서지혜가 여성들에게 권유하는 것은 이른바 밀고당기기다. “연애할 때는 어느정도‘밀당(밀고당기기)’이 필요할 것 같아요. 세번 전화오면 한번은 안받고. 세번에 한번은 안만나주고. 함께 있다가 문자메시지가 오면 특별한 내용이 없는데도 일부러 혼자 보는 척하며 ‘밀당’을 해야 상대를 내 남자로 만들수 있어요. 하하하”

‘김수로’ 출연후 그의 가장 큰 기쁨은 비슷한 또래의 출연진들이다. 신돈에서는 나이 차가 20년이나 되는 선배들과 공연해 바짝 긴장할수 밖에 없었다. “정보석. 손창민 등 선배님들이 연기지도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지만 나이차가 많이 나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 애정연기를 할 때는 어색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김수로에서는 나이 차가 크지 않아 재미있어요. 특히 지성오빠. 고주원씨와 이야기를 많이 해요. 식사도 같이하고 작품에 대해. 연기에 대해 서로 의논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초반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머물다 김수로. 허황옥. 아효(강별)의 본격적인 삼각관계에 힘입어 지난 주말 12.5%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컸다. “매주 1%씩 올라 끝날 때는 25% 정도 기록했으면 좋겠어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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