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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정환(35)이 사전통보없이 사흘째 방송 녹화에 불참하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정환은 현재 필리핀에 머무르고 있으며. 7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측은 7일 오전 MBC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 제작진에 녹화 불참 사실을 알렸으며.“이번 주 내로 한국에 올 예정이다”라고만 밝혔다. 신정환은 현재 KBS2 ‘스타골든벨 1학년1반’. MBC ‘꽃다발’.‘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케이블 KBS JOY ‘수상한 세남자’. SBS E! TV ‘신정환pd의 예능제작국’ 등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고 있다. 신정환이 지난 5일 MBC 추석특집프로그램에 이어 6일 ‘스타골든벨’. 7일 ‘꽃다발’까지 3일 연속 녹화를 펑크냄에 따라 그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신정환


◇방송 펑크. 왜?

신정환의 방송 펑크에 대해 소속사측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다. 개인적으로 일이 있었던 것이 안다.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과로로 지친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까지 갔느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정환의 과거 구설도 이번 사태에 의혹을 더하고 있다. 신정환은 지난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된 바 있으며 2005년 11월에는 도박혐의로 입건됐다 한동안 방송활동을 쉬기도 했다. 한 측근은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보니 심신이 지쳐있던 게 사실”이라며서도 “예전 사건과 관련해 소문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본인의 얘기를 들어봐야 알 것같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결국 신정환이 입국해 직접 입을 열어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펑크에도 대범한 방송사. 일각에선 신정환 봐주기 논란

일방적인 녹화 펑크에 대해 방송사들은 “잘못된 일이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강호동이나 유재석처럼 중심MC가 아니라는게 큰 이유다. 게다가 요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경우대타투입이나 게스트들의 활약으로도 신정환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6일 ‘스타골든벨’녹화의 경우 이수근이 대타투입됐고. MBC추석특집프로그램은 김구라 단독MC로 녹화를 마쳤다. 스타골든벨 조현아 PD는 “출연자가 한두번 못나올 수도 있다. 출연자를 교체하거나 할 의사는 없다. (신정환 녹화불참에 따른 하차)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신정환이 자신의 이름을 달고 출연하는 ‘신정환PD의 예능제작국’을 담당하는 SBS플러스 이주한차장은 “사전녹화분이 있어 8일 방송에 지장이 없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 프로그램의 시즌1이 곧 종료되는데 종료분까지 녹화를 마쳤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MBC예능국 안우정 국장은 “봐주기는 아니다. 신정환은 현재 방송3사에 골고루 출연하고 있는 MC이고. 아직 구체적인 사정이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무릎팍도사’의 강호동이 없다면. 방송에 차질을 빚겠지만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신정환측의 “과로” 변명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면서 ‘신정환 또 잠적해도 방송사들은 봐주나’라고 꼬집고 있어 신정환 방송펑크가 장기화될 경우 방송사들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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