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의 아버지인 태진아는 7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원’에서 변호사와 최씨의 부모가 입회한 가운데 최씨로부터 사과문 형식의 각서를 받았다.
최씨의 서명이 담긴 각서에는 “본인은 태진아 씨와 이루 씨에게 저의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이루 씨와 만난 건 사실이지만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 씨가 저를 모욕했거나 폭력 행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태진아와 이루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에 용서를 구한다”며 “유사 행동을 할 경우 제가 저지른 명예훼손, 협박, 공갈, 기타 모든 행위에 대해 달게 법의 심판을 받겠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각서를 쓴 후 최씨는 일부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태진아에게 직접 사과도 했다.
최씨는 이 자리에서 “사람이 화가 나면 할 말 못 할 말 다하지 않나. 잠시 이성을 잃고 선생님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을 한 것은 사실이다.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홈피를 통해 임신과 낙태 주장까지 펼쳤던 최씨가 심경을 바꾼 것은 전라도 광주에서 상경한 부모의 설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루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이 일어난 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루는 “안 좋은 일로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며 “사랑해 준 팬들과 저를 좋아해 준 모든 여러분, 아버지와 가족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이 일이 일어난 상태에서 왜 방송을 했냐고 의문을 가지는데 2년간 그리운 무대였고 이 무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음반이었다. 이 음반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를 져버릴 수 없어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루는 4집 타이틀곡 ‘하얀 눈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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