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웰메이드 멜로 ‘달콤한 인생’으로 호평받았던 정하연 작가를. SBS는 중독성 막장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화제를 모은 김순옥 작가를 각각 내세웠다. 전작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을 선보였던 두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불륜. 배신. 복수 등 자극적인 소재로 똘똘 뭉친 작품을 선보여 안방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MBC는 혈육마저 져버리는 무시무시한 악녀 윤나영(신은경)을 내세운 50부작 ‘욕망의 불꽃’(정하연 극본)으로 지난 3일 단숨에 시청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욕망의 불꽃’은 9일 방송 3회 만에 전국 시청률 12.9%(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 침체에 빠졌던 MBC 주말극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언니의 정혼자와 결혼하고. 정혼자의 애인이 낳은 아이를 뺐는 악녀 윤나영으로 분한 신은경의 불꽃 연기도 연일 화제다.
SBS는 시청률 20%대로 선전 중인 ‘이웃집 웬수’의 후속으로. 다음달 6일 ‘웃어요 엄마’(김순옥 극본)를 선보인다. ‘웃어요 엄마’는 세 쌍의 모녀를 다룬 작품이다. 세 엄마에는 박원숙 이미숙 임예진. 세 딸에는 윤정희. 고은미. 황보라가 각각 캐스팅됐다. 극 중에서 윤정희는 불륜을 벌인 정치인 남편에게 복수하려고 남편의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는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주부시청자층을 직접 겨냥한 막장 드라마의 맞대결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KBS는 다음달 6일 70부작 KBS1 ‘근초고왕’을 첫 방송할 예정이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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