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최근 발행된 미국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를 촬영하던 6~8주 동안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더니 구속이 시속 127㎞에서 137㎞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는데 보통 때보다 훨씬 흥분된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메이저리그’는 만년 꼴찌 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들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영화로, 수많은 야구 영화 가운데 흥행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수작으로 꼽힌다.
신은 이 영화에서 안경을 쓴 뒤 제구력을 키워 클리블랜드의 에이스 투수로 거듭난 릭 본 역할을 맡았다.
’와일드 씽’이란 노래에 맞춰 마운드에 오르는 신의 모습은 이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주인공인 신은 프로야구 선수 뺨치는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은 “야구는 내게 취미가 아닌 종교와 같은 것이고 매일 야구만 본다”면서 “어렸을 적부터 신시내티 레즈와 ‘슬러거’인 레지 잭슨(뉴욕양키스)의 팬이었다”고 말했다.
산타모니카 고교 재학시절 투수와 유격수로 활약했던 신은 “비행기(메이저리거)를 못 타고 만날 버스(마이너리거)만 타고 다닐 것 같아 프로 선수의 길을 버리고 다른 직업을 택했는데 결국 ‘멍청한’ 배우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촉박한 촬영 일정 때문에 하루에 150개씩 공을 던졌다”며 “와일드 씽 음악이 흘러나온 장면은 새벽 4시에 찍었는데 엑스트라 배우들이 집에 가고 없어 관중이 나오는 부분은 편집 영상으로 넣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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