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1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7개월동안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빚고 있는 KBS2‘도망자 플랜B(이하 도망자)’에 관해 “KBS는 드라마 ‘도망자’의 방송권을 구매 방송한 바.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고작 1년전 KBS가 ‘자사가 발주한 외주제작 드라마의 미지급 출연료에 관해 지급보증을 서고. 이같은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만들겠다’고 한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반응이다.
KBS는 지난해 9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가 미지급출연료 문제해결을 위해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제작을 거부하자. 지상파 3사 중 가장 먼저 출연료미지급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KBS는 ‘그들이 사는 세상’ 등 3개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분 10억5417만원에 대해 한예조에 지급보증을 약속했다.
하지만 KBS가 한예조 사태를 극적 타결한 뒤 첫 방송된 ‘도망자’에서도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또 발생했다. ‘도망자’는 주연배우 비와 이나영. 제작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이 7개월째 10억원이 넘는 출연료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예조 소속 연예인이 아닌 비와 이나영은 결국 지난 4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작사를 상대로 미지급 출연료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KBS의 이같은 반응에 연예관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도망자’는 KBS의 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KBS의 이름을 달고 수출되는 드라마다. 그런데도 KBS가 미지급 출연료 문제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요즘 자주 듣는 ‘상생’과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외주제작사를 선정하고. 관리감독해야할 방송사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제2. 제3의 출연료미지급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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