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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임’ 최동원 역

“최동원 감독의 선수 시절 투구 자세가 정말 어려웠지만, 따라 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최동원 감독과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의 선수 시절 명승부를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12월 개봉 예정)에서 최동원 역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21일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조승우(왼쪽)·양동근<br>연합뉴스
조승우는 “(영화)감독과 투수코치가 투구폼을 따라 하기 힘드니까 그냥 안정적으로 특징만 살리고 변형하자고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따라 해보겠다고 했다.”며 “똑같이 재현하진 못했지만, 촬영 시작 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노트북(컴퓨터)에 최 감독의 투구 영상을 올려놓고 계속 슬로(느리게)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많은 후배들이 기억하는 모습은 항상 인간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고 들었다.”며 “어릴 때 꿈이 야구선수였는데, 그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고(故) 최동원 감독과 (박희곤) 감독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을 연기한 양동근은 “(선 감독처럼 보이려고) 살을 많이 찌웠다.”며 “야구공을 이번에 처음 잡아봐 투구폼 연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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