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는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조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전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사람은 4년 전 처음 만나 가끔 술을 마시는 사이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1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조씨의 집 앞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깨 조씨의 목을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좌측 목 부위 10여cm가 찢어져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성대 부위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범행 직후 조씨의 부상 부위를 지혈하며 119에 신고 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조씨와 함께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집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해 조씨 집으로 이동하다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경찰에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조씨가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