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에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의 주인공 테리 오퀸, ‘킬링’의 주역 브랜든 제이 맥라렌이 새롭게 합세한다. 물론, 터줏대감인 탐 메이슨 역의 노아 와일, 앤 글래스 역의 문 블러드 굿, 위버 대장 역의 윌 패턴 등은 더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메이슨과 글래스는 살아남으려면 싸워야만 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더욱 강해지려고 안간힘을 쓴다. 외계인에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메이슨의 둘째 아들 벤은 외계인을 죽이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잔인하게 변해간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며 지난해 에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화제작 ‘킬링’의 시즌 2도 AXN에서 새달 4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을 한다. 로지 라슨이란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불거진 음모를 파헤치는 ‘킬링’ 시즌 2는 미국에서 지난 4월 방송되면서 뉴욕 타임스 등 주요 매체의 주목을 받은 기대작이다. 미국 수사드라마가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하나, 혹은 두 개의 사건을 매듭짓는 것과 달리 하나의 사건으로 시즌 2까지 끌어가는 진득함이 돋보인다. 손현주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추적자’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라 미드팬 사이에 화제를 모았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에서 차마 밝히지 못한 정계 비리와 예상치 못한 범인의 베일이 벗겨진다. 거대한 음모에 빠져 범인과 자신들에 대한 신뢰마저 잃어버린 새라 린든과 스티븐 홀더 형사는 시즌 2에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며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로지 랜슨 사건으로 비리를 드러낸 정치인들은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고 가족들은 만신창이가 되어 뿔뿔이 흩어진다. 반전을 거듭하며 용의자를 좁혀가는 린든과 홀더는 모든 이들의 상처와 신뢰를 복구하고자 자신들을 사건에 내던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