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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오빤 강남스타일’ 따라부르며 환호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이 호주 전역을 강타했다.

16일 오전 시드니 공항을 통해 호주에 입국한 싸이는 이날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방송된 채널7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호주 팬들은 그동안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서만 접하던 싸이가 열창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특히 ‘사나이’ ‘오빤 강남스타일’ ‘섹시 레이디’ 등 익숙한 후렴구에서는 수백명의 관객들이 큰소리로 따라부르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프로그램 심사위원인 스파이스 걸스 출신 멜라니 브라운은 MC가 무대 위로 불러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춰볼 것을 권하자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강남스타일’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내 열정적인 춤으로 갈채를 받았다.

MC는 싸이를 가리켜 “지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고 브라운은 “당신은 전설”이라고 말했다.

싸이의 인기는 17일 오전 호주 전역에 생방송된 채널7의 모닝쇼 ‘선라이즈(Sunrise)’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싸이는 채널7 방송국이 위치한 시드니 중심가 마틴 플레이스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수백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또한번 ‘강남스타일’을 선보였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방송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마틴 플레이스 광장을 가득 메운 호주 관객들은 ‘싸이오빠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익숙한 후렴구를 따라부르며 열광했다.

싸이는 노래를 마친 뒤 무대 인터뷰에서 “내가 호주에서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 미처 몰랐다”며 “아침 이른 시간부터 공연을 보기 위해 광장을 가득 메워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송출연 일정을 마친 싸이는 18일 달링하버 인근의 위락시설인 ‘더 스타(The Star)’에서 공연한 뒤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시드니에서 만난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과 나란히 말춤을 추는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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