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닉유스는 2011년 부부이던 무어와 킴 고든(베이스)의 이혼과 맞물려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밴드와 별개로 무어는 1995년 첫 솔로앨범 ‘싸이킥 하츠’를 비롯해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음악인이다. 거칠고 육중한 디스토션(일렉트릭기타에서 고의로 뒤틀림을 발생시키는 장치)과 사이키델릭 사운드로 사랑받은 소닉유스에 견주면 무어의 최근 곡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6만 6000원. (02)3143-5156.
애덤 영이 이끄는 원맨 프로젝트 밴드 아울시티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 이후 넉달 만에 돌아온다. 3집 ‘더 미드서머 스테이션’ 발매 기념 월드투어로 10일 서울 홍대 브이홀에 선다.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드럼을 섭렵한 끼 많은 청년은 코카콜라 트럭 하역부로 일하면서 부모 집 지하실에서 곡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곡들이 인터넷에서 주목받아 유니버설과 계약을 맺었다. 2008년 메이저 데뷔 앨범 수록곡 ‘파이어플라이스’가 영미 싱글차트 1위를 석권한 이후 탄탄대로. 1990년대 이후 활력을 잃은 신스팝 장르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만 8000원. (02)332-3277.
9개의 그래미상 트로피와 5000만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는 17일 서울 잠실체육관 무대에 선다. 2005년 이후 7년 만이다.
2002년 ‘돈트 노 와이’가 수록된 데뷔 앨범 ‘컴 어웨이 위드 미’는 혜성 같은 등장이었다. 2600만장의 판매고와 5개의 그래미상(최우수 신인·올해의 앨범상 등)을 존스에게 안겼다.
이후 레이철 야마가타, 프리실라 안, 코린 베일리 래 같은 후배 음악인의 이름 앞에는 늘 ‘제2의 노라 존스’란 문구가 붙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셈. 9만 9000~16만 5000원. (02)3141-3488.
30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총 18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2억 5000만장을 팔아치운 엘턴 존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2004년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8년 만. 당시 30만원의 비싼 티켓값과 궂은 날씨에도 2만 50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대표 히트곡이자 별명이기도 한 ‘로켓 맨’(1972년) 발표 4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하나다. 존은 입버릇처럼 “공연을 통해서만 음악가의 상상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뷔 44년째를 맞은 전설이 펼쳐 보일 무대를 기대해도 후회는 없을 듯싶다. 7만 7000~25만원. (02)3141-3488.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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