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싸이의 미국 진출과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두고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의문 또한 나타냈다. 이승철은 최근 <스포츠서울닷컴>의 브랜드 인터뷰 ‘곽승준의 쿨한만남’에서 “싸이는 정말 독보적인 존재다. 전 세계에서 그렇게 된 케이스는 한 명 뿐”이라고 웃으며 “노래도 못하고, 살도 찌고, 종교도 없다. 심지어 미군 장갑차를 부순 퍼포먼스를 펼쳤던 사람이 미국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싸이의 신드롬을 미스터리로 해석했다.
그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정말 싸이는 알 수 없는 힘을 가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점점 잘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예전의 ‘마카레나’처럼 한 번 부는 바람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담조로 ‘이해 불가’라는 말을 했지만 이승철은 싸이 신드롬의 가장 큰 의미를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는 데 뒀다.
”특이하다 보니 특별해졌다. 정말 한국의 것으로 확실하게 붐을 일으켰다. 사실 싸이의 말춤이나 노홍철 춤을 우리나라 사람이면 평상시 회식자리에서 다들 춰보지 않았나.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웃기고 장난 같았는데 외국에선 정말 특이했던 거다. 대금이나 꽹과리가 나와야만 우리 것이 아니라 그 게 바로 우리의 문화 아니겠나.”
이승철이 ‘쿨한만남’의 초대손님으로 나올 무렵 싸이의 ‘강남스타일’ 후속곡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싸이의 음악 파트너이자 ‘강남스타일’의 작곡가 유건형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후속곡 임박 소문은 힘을 받았다.
이승철은 “다음 앨범에서 정말 무엇이 나올 것이냐에 따라 지금의 신드롬을 이어갈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너무 미국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 보여왔던 싸이 그대로의 모습을 잃지 않길 바란다. 멋진 곡으로 다시 한 번 세계를 웃기고, 신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싸이를 응원했다.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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