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뉴질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출연진은 취재진과 만나 진정성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박보영은 “고생할 것을 알고 갔는데도 실제로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스스로 징징댔던 행동들이 좀 와전된 것 같다”며 “오해가 일어날 상황을 만들지 말았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문제의 글을 올린 박보영 소속사의 김상유 대표도 재차 사과했다.
김 대표는 “감정적으로 과한 마음을 SNS를 통해 표현했다”라며 “제 개인적인 공간이라 생각하고 올린 글이었는데 이렇게 공개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지원 PD는 “김 대표와 서로 의사소통조차 되지 않는 긴급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며 “박보영 양도 처음 정글 지역에서 좀 힘들어했고, 김 대표가 많이 걱정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진정성에 있어 한 번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은 없었다”며 “백 마디 말이 필요 없이 방송을 통해 모든 걸 다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병만은 “정말 목숨을 감수할 정도로 진심을 다했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코스라는 오해도 있는데 관광코스는 모든 사람이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지만 우리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 길을 선택해 걸어간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날 제작진은 귀국에 앞서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해 달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정성 논란은 김상유 대표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작진을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해당 글로 많은 누리꾼이 진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SBS는 7일 “박보영이 고생하는 것을 본 소속사 대표가 술 취한 상태에서 개인감정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사실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보영을 걱정하는 마음에 경솔하게 행동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글의 법칙’에 등장한 원주민들이 관광코스를 홍보하는 홈페이지 속 인물과 같다거나 출연진이 어렵게 올라간 코스가 사실은 자동차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코스라는 등 온갖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