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측근 B 씨는 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모처에서 <스포츠서울닷컴> 기자와 만나 “오늘 오전에 박시후를 만났다”면서 “박시후가 A 씨 측 입장을 듣고 황당해 하고 있다.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박시후는 후배 K에게 A 씨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부터 호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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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 이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박시후는 기자들과 접촉을 피하고 있지만 최측근을 통한 간접 취재에 응했다. 박시후를 최근에 접촉한 B 씨는 “집 앞에 기자들이 몰려와 있는 상황이었고 오전 내내 어수선했지만 박시후는 침착했다”며 “박시후는 대화가 잘 통하는 A 씨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 헤어지면서 서로 전화번호를 주고받았고 A 씨가 박시후에게 ‘오빠 저 갈게요’라고 다정하게 인사하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 측근은 “박시후는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A 씨와 계속 만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박시후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 번호를 찍어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서로의 번호를 주고받았다고 했다”며 “솔직히 연예인 신분으로 상대방을 하룻밤 상대로 가볍게 생각했다면 전화번호까지 주고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주장과 전혀 상반되는 내용으로 박시후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한 내용으로 해석된다. 측근과 만난 자리에서 <스포츠서울닷컴> 취재기자도 박시후의 A 씨에 대한 첫인상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기자의 요청에 B 씨는 그 자리에서 직접 박시후와 전화통화를 했다. 박시후가 워낙 조심스러워 해 직접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A 씨를 만났을 때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대화가 잘 통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갔고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까지 했다”는 박시후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똑똑히 들려왔다.
이어 박시후는 측근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말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세간에 알려진 박시후 성폭행 의혹은 3월에 들어서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박시후는 4일 오후 자신을 고소한 A 씨와 지인 B 씨,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 대표 황 모 씨를 무고 및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 A 씨도 바로 다음날인 5일 김수정 법률사무소를 통해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처음으로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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