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아이돌 핑클에서 솔로로 데뷔하며 섹시한 매력을 뽐낸 이효리는 여가수 복근의 원조이기도 하다. 살짝 드러나는 복근은 그동안 가녀리고 매끈한 몸매만을 추구했던 다른 스타들과 대비되며 새로운 섹시미의 기준이 됐다. 이 때문일까. 요즘 아이돌들은 소녀 이미지에서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줄 때 ‘복근’을 드러낸다.
소녀시대 ‘라인담당’이라 불리는 유리는 웬만한 운동으로는 만들기 힘든 ‘삼지창 복근’으로 뭇 남성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그는 이전 활동 때와 달리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활동하면서 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통해 복근을 과시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과거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를 어필했다면 4집 활동을 하면서는 배꼽을 중심으로 자리한 세 갈래의 탄탄한 근육으로 몸매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아이돌의 복근 활용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크릿 전효성은 늘 주목받던 볼륨감 넘치는 가슴과 대비되는 잘록한 허리와 복근으로 여성미를 돋보이게 했고, 포미닛 현아는 섹시미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런 효과 때문에 요즘에는 원래 있는 복근을 더욱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복근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 연예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배우는 가수보다 좀 더 우아하고 비밀스럽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가수들처럼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역할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특성상 대중이 실제 성격이나 모습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런 가운데 복근을 통해 반전 매력을 선사한 이들이 있다. 바로 이윤지와 황정음. 이윤지는 지난해 여름 SNS를 통해 복근을 공개하면서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황정음은 지난해 초 스포츠브랜드 러닝화 광고를 통해 건강한 복근을 드러냈다. 사실 이윤지와 황정음은 그동안 작품들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어필해왔지만 섹시미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복근을 공개하면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그동안 ‘늘씬하다’, ‘가녀리다’, ‘명랑해보인다’, ‘귀엽다’는 이미지에 여성의 건강한 섹시미를 더했다.
이들과는 다른 맥락으로 배우 김민정이나 박한별, 한채영 등은 본인들이 지니고 있던 기존의 섹시미에 복근을 공개하면서 한층 차원이 높은 매력을 보여준 경우다. 김민정은 풍만한 몸매로 어필해오다 긴 바지에 매치한 짧은 상의로 살짝 복근을 보여주면서 대놓고 보여주는 것보다 더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박한별이나 한채영은 그동안 주목받던 예쁜 외모와 8등신 몸매 등 조각상 같은 여성적 매력을 복근공개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복근은 때로 단번에 대중의 관심을 끄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SBS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활동중인 하지영은 프로그램 내 코너를 위해 자신의 복근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 주제는 ‘복근을 메이크업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하지영 역시 메이크업을 통한 멋진 복근을 공개했지만 메이크업 전 복근만으로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송 전 하지영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은 잘록한 허리와 엉덩이 라인, 탄탄해 보이는 복근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고, 이는 그의 이름을 하루종일 포털 검색어 상위에 머물게 했다.
신인 채보미는 ‘11자 복근’ 하나로 단번에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슈퍼스타아이가 공개한 화보에서 채보미는 검은색 비키니 위에 흰색 톱을 입고 검정색 핫팬츠를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 풍만한 가슴은 물론이거니와 배꼽 위아래와 그 옆으로 자리한 선명한 라인이 대중으로 하여금 채보미의 얼굴에 앞서 이름부터 기억하게 했다. 이후 채보미는 ‘페북여신’, ‘제 2의 고두림’ 등으로 불리며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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