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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 제품 광고는 섹시한 여성 ★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점차 속옷 광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광고 모델도 변해왔다. 청순한 이미지의 여성 스타들은 속옷 광고를 통해 정반대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고 속옷 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제품 인지도가 좌우될 정도였다. 하지만 광고의 경향이 변하면서 속옷 광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배우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섹시 여가수로 점차 바뀌던 흐름은 걸그룹과 남성 ★도 모델로 발탁돼는 현상을 낳았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는 여성 속옷 광고 모델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신민아, 이하늬, 신세경(왼쪽부터)은 속옷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건강미 넘치는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br>비비안 제공


◆ 건강미가 돋보이는 ★ 여배우의 속옷 광고

여배우들이 속옷 광고 모델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2009년부터다. 그전까지는 아름다운 외모의 인기 여자 스타나 외국 모델들을 사용했다면 이때부터는 건강한 여배우들의 건강미를 강조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다.

신민아는 2009년 한 속옷 회사와 모델 계약을 맺으며 제품 인지도도 끌어 올리고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는데도 성공했다. 그전까지 귀엽고 청순하고 털털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신민아는 속옷 광고에서 숨겨온 글래머 몸매를 자랑해 새롭게 주목받았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배우 이하늬는 지난해 2월부터 속옷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특유의 건강함으로 눈길을 끈 이하늬는 지적인 이미지에 매끈한 보디라인이 더해져 신기능을 갖춘 속옷 홍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귀여운 외모에 글래머 몸매 일명 ‘베이글녀’의 원조로 불리는 배우 신세경 역시 속옷 광고에서 건강미와 훌륭한 몸매를 자랑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아역 출신으로 그동안 귀엽고 청순한 역을 맡아왔지만 지난 2010년 속옷 모델이 되어 성숙한 매력이 두드러지며 어엿한 성인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정상급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돌 가수 가인, 전효성, 지나(왼쪽부터)도 파격적인 속옷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섹시미를 뽐내고 있다. <br>Yes, 르페 제공


◆ ‘대세’ 걸그룹, 속옷 광고도 접수하다

속옷 업계들이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면서 지난해부터 속옷 광고에 걸그룹 멤버들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10~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속옷 제품이 생겨나면서 해당 연령층의 지지를 받는 걸그룹이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생겨났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은 걸그룹 멤버 중 최초로 속옷 모델로 활동했다. ‘성인돌’이라는 별명을 가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특성상 섹시한 이미지를 소유한 가인이었지만 대놓고 몸매를 노출하는 속옷 모델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인의 광고가 방송과 화보로 퍼져 나간 뒤 육감적인 몸매를 시원하게 노출한 가인은 새로운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가인에 이어 같은 브랜드의 모델이 된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데뷔 이후 ‘꿀벅지’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속옷 광고를 통해 깜찍한 외모 뒤에 숨겨진 풍만한 가슴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밝게 웃은 그의 속옷 화보는 남성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효리와 손담비의 뒤를 이어 섹시 솔로 여가수의 콘셉트를 자랑하는 지나도 한 속옷의 모델로 발탁돼 6개월 넘게 활약했다. 특히 지나가 자랑하는 D컵 가슴 때문에 그는 속옷 업체에서 꽤 많은 구애를 받았다. 지나는 짧은 영상 광고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찬사를 받았고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지섭은 남자 배우 최초로 여성 속옷 모델로 발탁돼 속옷 광고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br>비비안 제공


◆ ‘이제는 남성 ★까지’ 속옷 광고의 진화

속옷 광고의 전략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진화했다. 이제는 남성 모델을 기용해 제품 홍보에 나설 정도다. 속옷의 주 구매층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섹시한 여성 스타보다 남성 스타가 더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한 속옷 브랜드는 인기배우 소지섭을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부터 1년여 간 모델로 활동한 소지섭은 ‘여심’을 사로잡으며 제품 매출을 높이며 속옷 광고의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

이건희 인턴기자 canusee@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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