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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안가 상공에 나타난 빛기둥. / 부산MBC 제공


부산 해안가 상공에 거대한 빛기둥 편대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MBC는 28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앞바다 상공에 기둥 형상으로 떠 있는 듯한 12개의 불빛을 발견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불빛은 사하구 감천항에서 해운대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서 관측됐다.

빛기둥은 30분 뒤 대부분 사라졌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밤하늘에 거대한 빛기둥이 생겼다면서 부산기상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원인을 문의하기도 했다.

경남 거제도 등 다른 지역 해안가에서 빛기둥을 봤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빛기둥의 정체를 두고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 해안가 상공에 나타난 빛기둥. / 부산MBC 제공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빛을 방출하는 방출원이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빛의 원천이 어디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기상청은 공식적인 관측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거대한 빛기둥을 신기루로 추정했다.

부산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바다 위에 떠있는 오징어배의 불빛이 밀도의 차이로 공기층에서 굴절돼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동해안에서 관측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영상과 사진으로 봐서 이와 비슷한 신기루 현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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