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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팬이 많은 영화 ‘분노의 질주’ 주역 배우 폴 워커(40)의 사망을 부른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는 2일(현지시간) 차량 결함이나 정비 불량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커는 지난달 30일 친구가 모는 2005년형 포르쉐 카레라GT를 타고 자선 행사장으로 이동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50㎞ 떨어진 도로에서 도로 구조물과 나무를 차례로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해 친구와 함께 숨졌다.

TMZ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자동차가 급제동을 했을 때 도로에 남는 타이어 자국보다 더 앞에 조향 장치 유액이 흘러내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타이어 자국이 출동 지점까지 똑바로 나있다는 사실은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운행중 조향 장치를 작동하는 유액이 새어나와 조향 장치가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 벌어져 사고로 이어졌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반면 경찰은 사고 원인을 과속으로 보고 있다고 시사해왔다.

워커가 탄 승용차가 들이받은 도로 구조물에는 제한 속도가 시속 45마일(약 72㎞)이라고 적혀 있다.

경찰은 워커가 탄 승용차가 이보다 훨씬 빠르게 달렸다는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꽃다발을 가져다 놓고 촛불을 켜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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