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코코엔터 폐업 서둘렀다” 디스패치 보도…구체적 의혹은?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폐업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대표 횡령사건과 개그맨 김준호의 발언을 검증해 화제다.
디스패치는 23일 ‘김준호, 코코사태 진실 검증 5…법인통장 거래내역 입수’라는 제목으로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과 관련한 개그맨 김준호의 말을 검증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회계자료, 계약서, 차용증 등 객관적인 서류를 바탕으로 팩트 체크를 시작했다”면서 “그 결과 김준호의 말은 코코의 상황과 상당히 달랐다”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코코엔터의 3년 치 통장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김준호가 4억원을 빌려 회사에 넣은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김우종 대표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4억원을 빌린 내용은 찾아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디스패치가 자료로 제시한 것은 금전차용증서 및 연대보증계약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김우종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모두 맡기는 조건으로 ‘마크에이트코퍼레이션’으로부터 4억원을 빌렸다.
디스패치는 또 “김준호가 2대 주주에 빌렸다는 4억원은 흔적이 없다”면서 “김준호가 깼다는 적금은 직원의 월급이 아니라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김준호는 지난 4일 SBS ‘한밤의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적금을 깨고 2대 주주에게 4억을 빌려다 회사에 넣었다”면서 “그것으로 10월 말 급여, 소속 연기자들 일부 미지급금이 나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는 “입수한 자료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준호는 폐업으로 가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서둘렀다”면서 “자신은 ‘폐업 결정권이 있는 등기주주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2명의 등기주주를 찾아다니며 폐업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결정 후 일부 투자자는 김준호가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적으로 파산을 요청했다고 반발했고, 논란이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와 관련해 “김준호는 현재 회의 중”이라면서 “내용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