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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소속사 새 걸그룹’페페’로 가요계 출사표

“실력으로 인정받는 걸그룹이 되겠습니다.”

걸그룹 씨엘씨(CLC)가 18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신인 걸그룹 씨엘씨(CLC)가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을 선보이고 있다. <br>연합뉴스
CLC는 장예은(17), 손(19), 오승희(20), 장승연(19), 최유진(19) 등 5명으로 이뤄진 새로운 걸그룹이다.

연일 새로운 걸그룹이 출현하는 가요계에서도 CLC의 등장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미닛, 비스트 등을 배출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차세대 포미닛으로 키우겠다면서 6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어서다.

이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개최한 쇼케이스에서 CLC는 독특하게 야외무대에서 버스킹(길거리에서 노래·연주하는 행위)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선보인 곡은 미국 출신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로어’(ROAR). 데뷔 전 홍대 앞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즐겨 부른 곡이다. 이들의 길거리 공연 동영상은 유튜브 등에 소개돼 데뷔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이들은 19일 데뷔 앨범 ‘첫사랑’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타이틀곡 ‘페페’(Pepe)는 히트곡 제조기 이단옆차기와 양갱, 롱 캔디의 작품이다

리더 겸 메인 보컬인 오승희는 “조금씩 사랑을 알아가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리드보컬 장승연은 “’후비루에 페페 페로’라는 마치 주문 같은 후렴구가 포인트인 레트로 댄스곡”이라고 덧붙였다.

소개대로 반복되는 후렴구가 귀에 착 감긴다. 팔 동작이 강조되는 안무가 더해지며 이들의 매력을 배가한다.

특히 안무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월드스타 비가 도와줬다고 멤버들은 말했다.

승연은 “비 선배님이 바쁜 와중에도 안무를 직접 만들어주시고 모니터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 외에 펑키한 디스코풍의 리듬에 기반을 둔 ‘카페모카 주세요’, 감성적인 팝발라드 ‘첫사랑’, 풍부한 리듬 라인이 돋보이는 ‘창문을 열고’ 등이 수록됐다.

특이하게 이번 앨범에는 ‘기부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지난해 4월 그룹을 결성한 이후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멤버들은 “’샤랄라’는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곡이다. 이 곡을 통한 수익금을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큐브는 CLC에 자체 아티스트 제작 노하우를 응집했다며 이들이 차세대 걸그룹 자리를 꿰찰 것으로 자신했다.

이 회사의 박충민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11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CLC를 소개하며 “중화권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에 따라 외국인 멤버도 포함됐다. 서브 보컬을 담당하는 태국인 멤버 손은 아시아 6개국 글로벌 오디션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다.

2∼4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며 치열한 데뷔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나머지 멤버들도 비주얼은 물론 노래, 춤 등의 기본적인 재능을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으로 통과한 뒤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3년을 지냈다. 오늘은 내 오랜 꿈이 이뤄지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진행은 방송인 박지윤이 맡아 큐브가 CLC에 거는 기대를 가늠케 했다.

멤버들은 회사의 기대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멤버들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배들의 뒤를 이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포미닛 선배님 활동 초기 영상 모니터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실력으로 승부해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활동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승희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팀이 되고 싶다. 또 세계적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나가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은 “팝스타 비욘세를 좋아한다. 특히 그렇게 오랜 세월 자기 관리를 하며 가수 활동을 하는 점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고 싶다”며 오래 활동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서브 보컬인 유진은 “CLC라는 그룹명은 ‘크리스털 클리어’(Crystal Clear)의 줄임말이다.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크리스털처럼 변치 않는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그룹명처럼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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