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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 잃지 않아 좋은 배우로 인정받는 듯” 극찬

“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잊지 않고 많은 분에게 드린 상처와 실망감을 갚아 나가려 노력하겠습니다.”
이병헌<br>연합뉴스


한류 스타 이병헌이 ‘협박 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뒤 처음으로 국내 공식 석상에 섰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의 뜻을 거듭 표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다른 배우들에 앞서 무대에 올라 “어떤 말씀을 드릴까 미국에서 촬영하면서도 매일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면서 “큰 실망을 드리고 뉘우치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 때보다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로 결코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스태프들과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어떤 비난도 저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을 안다”며 “나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협녀, 칼의 기억’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최고 권력을 꿈꾸는 야심찬 유백 역을 연기했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황야의 7인’을 촬영하고 있다.

한편 영화 ‘내 마음의 풍금’에서 한 차례 연기호흡을 맞췄던 이병헌과 전도연은 이번 영화 ‘협녀, 칼의 기억’를 통해 재회했다. 이에 이병헌은 “촬영장에서 오랜만에 뵈었는데 목소리가 커지고 요구사항이 많아진 느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수함을 잃지 않고 있더라. 그 순수함을 끝까지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배우로 성장해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전도연은 “현장에서 이병헌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액션 연습을 많이 했지만, 이병헌에게 항상 혼났다. 연습 많이 한 것 맞냐고”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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