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에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추상옥(별명 ‘속사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조진웅(39·본명 조원준)씨가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는 10일 서울 동대문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위촉식을 갖고 “영화에서 혼신의 연기를 통해 독립투사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널리 알린 조진웅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이 6형제와 함께 1919년 전 재산을 들여 만주에 설립한 독립군 양성학교다. 전기호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대표는 “영화 ‘암살’이 식민 잔재가 남아 있는 우리 사회를 사는 청년들에게 많은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태극기 앞에서 수류탄을 들고 환하게 웃는 사람의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가짜라고 생각했다”며 “영화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이분들이 목숨을 던진 의미가 헛되지 않게 이 나라에서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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