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은혜 측은 중국 동방위성TV의 패션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女神的新衣)에서 선보인 옷이 국내 디자이너 옷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은혜 소속사인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다”라면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표절 논란을 제기한 부분에 유감을 표한다. 윤은혜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더는 하지 말라”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여신의 패션’ 도전자들은 의상 디자인을 한 편의 영화와 들어맞게 해야 한다”라면서 “영화 ‘나니아 연대기’를 선택한 우리는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고자 흰색에 사자 갈기를 모티브로 프릴 장식을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빅터앤롤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을 보며 우리 코트의 소매 부분을 프릴 장식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해당 의상의) 소매 프릴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이라면서 “윤춘호 디자이너 의상과 팔 위치가 흡사하고,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팔 부분에 프릴 장식이 달린 다양한 패션쇼 의상들의 사진도 보도자료에 첨부했다.
앞서 ‘아르케’ 브랜드를 만든 윤 디자이너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내가 느끼고, 직원들이 느끼고, 옷을 만든 선생님들이 느끼고, 우리 옷을 아는 사람들이 느끼면 (표절이) 맞는 게 아니냐”라면서 “중국에서 아르케가 판매되는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기분 더럽다”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윤은혜 소속사 JARMY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한국과 중국의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현재 여신의 패션 4화에서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선생님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한 저희 입장을 밝힙니다.
‘여신의 패션’은 여신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5팀이 매주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의상을 컬렉션으로 약 20벌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평가 받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미션에 맞는 옷을 가공작업 없이 약 20벌의 패턴과 완성된 의상,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야 합니다.
매주 컬렉션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영감을 찾는 과정을 거칩니다.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며, 매회 영화 1편과 부합시켜야 하는데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영화에 부합되게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 칼라를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짧은 시간 안에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려 많은 조사와, 매 회마다 더 나은 디자인을 보여드리기 위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디자인의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기 위해 아주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자인들을 공부하며 옷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새롭게 표현되어지고 있는 수술과 레이스, 프릴을 이용하기 위해 프릴을 큰 아이템으로 다룬 브랜드들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습니다.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몇 일전에도 픽업해 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 둘이 함께 만들다니 그래서 더 확신 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저희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다른 옷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2015년 F/W 상품들은 아직 여름이기에 겨울 상품들은 협찬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음을 해명하는 바입니다.
이 부분은 브랜드 협찬기록에도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히 확인이 되지 않은 정보들로 SNS를 통해 표절 논란을 제기하신 부분에 유감을 표합니다. 더 이상의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