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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사상 최초로 7연승을 달성, 14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음악대장은 3연승 달성 당시 록 음악에 최적화된 본인의 보컬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를 도전곡으로 선택하고도 승리를 거두며 탁월한 곡 해석 능력을 뽐냈던 바 있다.

록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재구성한 커버곡들은 익숙한 노래의 숨겨진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과거 화제를 모았던 국내 록 뮤지션들의 아이돌 커버곡들을 함께 살펴보자.

1. 국카스텐(Guckkasten), ‘나 혼자’ (시스타 원곡)


음악대장으로 강력하게 추정되고 있는 가수 하현우와 그의 소속 밴드 국카스텐은 과거 MBC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도 시스타의 ‘나 혼자’를 커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2. 시나위, ‘강남 스타일’ (Psy 원곡)


‘나 혼자’를 커버했던 바로 그 방송에서 국카스텐은 국내 굴지의 헤비메탈 밴드 시나위와 경쟁했다. 시나위는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을 새로운 감각으로 커버해 호평을 얻었다.

3. 이소라, ‘No.1’ (BOA 원곡)


본격 록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나가수에 출연해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적 시도를 보여줬던 이소라는 보아(BOA)의 히트곡 ‘No.1’을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로 재구성했었다. 이 무대는 당시 나가수의 전반적 인기를 폭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4. 윤도현, ‘OOH-AHH하게’ (트와이스 원곡)


최근 SBS 예능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 출연한 윤도현도 트와이스의 히트곡 ‘OOH-AHH하게’를 록 스타일로 커버했다.

5. 디하이트(DEHIGHT), ‘사뿐사뿐 x Problem’ (AOA, Ariana Grande 원곡)


인디밴드 디하이트는 AOA의 ‘사뿐사뿐’과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Problem’을 한데 묶는 참신한 시도로 네티즌의 시선을 끌었다. 디하이트는 이외에도 레드벨벳의 ‘Dumb Dumb’이나 마마무의 ‘음오아예’ 등 다양한 노래에 대한 커버를 시도하고 있다.

번외. 브로큰 발렌타인, ‘Poker Face’ (Lady Gaga 원곡)


종영된 KBS 예능 ‘TOP 밴드’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던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은 해외 뮤지션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인기곡 ‘포커페이스’를 짜임새 있는 사운드로 재구성해 심사위원들의 격찬을 이끌어냈었다.

방송출연 전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 록음악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장래가 촉망됐던 브로큰 발렌타인은 안타깝게도 지난해 보컬 반(본명 김경민)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이래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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