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제작진은 강아지 공장에서 나온 ‘수지’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소개했다. 제작진은 ‘수지’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역추적했고, 전직 번식장 직원의 연락을 받아 한 강아지 농장과 경매장을 찾아갔다.
제작진이 잠입해 처음으로 본 장면은 오물로 가득한 철창 속에 갇힌 개들이었다. 철창 아래에는 개들의 배설물로 가득했다. 개들은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철창 속에서 반복해서 돌고 있었다. 몇몇 개들은 배에 수술자국과 이빨이 빠져 있었다.
19년동안 강아지 농장을 운영했다는 주인은 암컷에게 발정 유도제를 먹여 강제교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인은 강제교배가 안 되면 주사기로 수컷의 정액을 꺼내 암컷에게 주사했다. 그는 1마리의 개가 한 해에 3번 정도 출산을 한다며, 평생 50여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다가 죽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 수술비가 아까워 눈요기로 배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출산을 하지 못하는 암컷은 식용으로 팔리지고, 식용으로 팔리지 않는 경우에는 개를 땅에 묻어 돌을 올려놔 생매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주인은 “굳이 몇 만원 벌자고 파는 게 싫어서 그냥 뒷마당에 묻고 돌을 올려놓는다”고 말했다.
새끼들은 한 달에서 45일 사이에 거래되기 때문에 일찍 젖을 떼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은 “개들이 커지고 젖살이 빠지면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60일이 지나야 분양될 수 있다. 동물보호전문가들은 “이런 강아지 공장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이 ‘새끼 강아지’를 사지 않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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