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시청률 17% 기록
자기 삶 중요한 주체적 인물
왕의 승은 거절한 내면 초점
“배우도 작품 해야 기량 유지
‘옷소매’ 계속 걷다 받은 선물”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이세영은 “그동안 많은 사극이 궁녀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에 더 끌렸다”고 했다.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옷소매’는 5%대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1일 마지막회는 17%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 2007~2008년 드라마 ‘이산’에서 다룬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궁녀의 관점에서 차별화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산(이준호)과 성덕임의 사랑을 주축으로 하면서 생각시, 나인, 제조상궁, 승은을 입은 후궁까지 다양한 궁녀의 모습을 그려 냈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대왕의 길’(1998), ‘대장금’(2003), ‘왕이 된 남자’(2019)에 이어 이번에도 사극 불패를 이어 오며 ‘사극 여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생각시로 출연했던 ‘대장금’ 속 대사를 인터뷰 도중 기억해 내기도 한 그는 “사극퀸이라는 말씀은 과찬”이라며 “‘옷소매’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앞으로 사극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부담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단 한 해도 쉬어 본 적 없는 그에게 원동력을 물으니 단단한 소신으로 답했다. “모든 직업군의 평범한 모든 분들이 휴일 빼고는 계속 일을 하며 사시는데, 저도 제 일이니 계속할 수 있다. 소모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평소 축구 경기를 즐겨 본다는 이세영은 “축구 경기도 계속 뛰어야 기량이 줄지 않고 기회도 있듯 배우도 끊임없이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목표나 꿈도 중요하지만, 일단 꾸준히 해 나가는 모습이 있어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옷소매’도 그렇게 꾸준히 걷다 보니 얻은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그는 “매번 선물을 받을 순 없고 내가 열심히 해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새해에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