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tvN의 ‘꼬꼬댁교실’에서 다섯 꼬마들의 외가 여행 중 두 번째 엄마의 추억상자를 찾아 나섰다.
변함없이 쭌삼촌(김민준)과 꽝삼촌(이기광)이 꼬꼬마들과 아침 기상을 같이 한다. 꼬마들을 잠에서 깨우는 몫은 언제나 꽝삼촌이 맡았다. 쭌삼촌은 전날 물놀이로 지쳐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꽝삼촌은 아침식사를 위해 장에 마땅한 음식을 사러 갔다.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가 괜찮다고 생각했고, 매운 고추 양념을 넣지 말아 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아이들은 꽝삼촌의 예상대로 반미가 입에 맞았나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다섯 시면 배달되는 추억상자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번에는 유진 엄마의 추억상자가 도착했다. 그러나 추억상자 속에 유진 엄마가 담아 준 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꼬마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등교했다. 오늘은 산수를 공부할 수 있었는데, 민우의 실력이 그리 정확하지 않았다. 막내 예지에게도 벅찬 내용이라 짝꿍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래도 꼬마들에게 낮잠 시간만큼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선생님께 베개를 받아 교실에서 낮잠을 승낙 받다니 꿈만 같았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 공부로 지친 피로를 아이들 스스로 풀 수 있었다.
삼촌들은 꼬마들이 없는 사이에 민우 외할아버지를 따라 돼지농장에 갔다. 돼지들에게 밥을 주기도 했고, 새끼돼지들 목욕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새끼돼지들이 목욕 도중에 뛰쳐나가서 잡아오는 데 애를 먹기는 하였으나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제 삼촌들이 꼬마들을 데리러 가는 시간이 왔다. 유진과 민우가 교통정리를 하며 친구들의 하교를 안전하게 돕고 있었다. 삼촌들은 부모 된 마음을 느껴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끼리 혼잡한 거리를 질서 있게 통행하는 모습에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유진 엄마가 알려 준 추억상자, 수상양식장으로 안내했다. 베트남에는 지역마다 큰 양식장이 많다고 한다. 거기서 아이들은 배를 타고 재미를 만끽했다.
문득 배 한 척이 들어오더니 유진을 감격시킨 분들이 나타났다. 유진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멀리 메콩강에서 온 것이다. 유진이가 외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동안 꼬마들은 삼촌들과 양식장을 더 구경했다.
또 하루가 시작됐다. 쭌삼촌이 장에 가서 계란 7개와 소고기를 사 왔다. 아침식사 메뉴는 고기양념주물럭이다. 쭌삼촌은 아이들이 당근과 양파를 잘 먹도록 잘게 다져서 테가 나지 않게 했다. 그리고 밥 위에 계란후라이도 올려 놓았다. 아이들은 쭌삼촌의 요리에 만족스러워했다. 막내 예지가 맛있어 했으니 대성공이다.
그런데 민우가 쭌삼촌에게 투정을 부리기 시작한다. 예지는 딴청부리며 삼촌들의 관심을 돌렸다. 민우는 울며 나갔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지와 민우가 화해를 하고 두 번째 추억상자가 주는 여행을 계속했을지 궁금해진다.
정이채 연예통신원 blub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