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은 이날 오후 출연자와 제작진 이름으로 배포한 자료에서 “새 코너 ‘부엉이’가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거나 특정 정치 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 있다는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날 밤 9시부터 방영된 ‘개콘’의 새 코너 ‘부엉이’에서는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장유환 분)이 부엉이로 분장한 개그맨 이상구로부터 길 안내를 받던 중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코너가 지난 2009년 6월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폐지하라”는 항의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엉이 캐릭터와 함께 등산객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는 내용이 아무 의미 없이 개그 소재로 쓰였다는 걸 사람들이 믿을 것 같느냐”고 비판했고 다른 누리꾼은 “(제작진이) ‘부엉이’에서 나온 상징적인 의미를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건 다수가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콘’측은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흔히 사용되는 표현인 ‘김치녀’가 코너 ‘사둥이는 아빠딸’에서 언급된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개콘’ 측은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제작진은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제부터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