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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시작하는 SBS TV 수목극 ‘딴따라’는 빛과 그늘이 공존하고, 희로애락 가득한 ‘딴따라’ 세상을 무대로 한 작품이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이사로 승승장구하다가 바닥으로 추락한 신석호, 신석호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는 ‘천상의 목소리’ 석호, 석호의 가수 데뷔를 돕고자 말단 매니저가 되는 누나 그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딴따라’는 방송가로부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발탁, 단단히 채비를 했다.
신석호 역의 지성은 지난해 MBC TV ‘킬미 힐미’에서 8개 인격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연말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린 역의 걸스데이 혜리는 전 국민이 응답했던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일 오후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도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두 스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초반 대진운도 최악은 피했다. ‘딴따라’는 20일 첫 방송부터 KBS 2TV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 시청률 3%대를 기록하는 MBC TV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맞붙는다.
전작인 ‘돌아와요 아저씨’는 한류스타 정지훈과 ‘장보리’ 오연서가 뭉쳤음에도 ‘태양의 후예’ 열풍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딴따라’가 연예계 현실을 다룬다는 점은 그 성적을 쉽사리 점칠 수 없게 한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가 썼던 SBS TV ‘온에어’(2008), 그전까지 최고 한류 드라마를 지켰던 SBS TV ‘별에서 온 그대’, 방송국 예능국을 다룬 KBS 2TV ‘프로듀사’(2015)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는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2008)부터 SBS TV ‘미남이시네요’(2009), SBS TV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15) 등 방송가를 다룬 대부분 드라마가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딴따라’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시청자 모두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에 성패가 달렸다.
지성은 이에 대해 “(연예인뿐 아니라) 우리 모두 ‘딴따라’ 인생을 사는 것 같은데 (‘딴따라’를 통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딴따라’ 대본을 쓰는 유영아 작가가 TV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유 작가가 집필한 두 편의 드라마, ‘예쁜 남자’(2013)나 ‘버디버디’(2011) 모두 부진한 성적을 냈다.
유 작가는 이에 “누리꾼이 작가 걱정을 많이 한 걸로 안다”면서 “제가 쓰면서도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던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가 1회를 보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