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지난달 고창편을 끝낸 tvN ‘삼시세끼’ 팀이 새로 둥지를 튼 곳은 전남 고흥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득량도다.
14일부터 전파를 타는 ‘삼시세끼-어촌편3’에서는 농부에서 어부로 변신한 맏형 이서진과 전속 요리사를 자처하고 나선 에릭(본명 문정혁·37), 힘센 막내 윤균상(29)이 짠 내음 물씬 나는 어촌생활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1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시세끼-어촌편3’ 제작발표회에서 “세 명의 호흡이 너무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 PD는 “셋 중에 낯을 가리는 사람은 정혁 씨인데 서진이 형 때문에 출연 결정을 할 정도로 서진이 형을 좋아하고, 균상 씨도 막내로 스스럼없이 잘하고 서진이 형은 동생들 잘 챙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출연진을 3명으로 짠 건 게스트를 초대할 여지를 남겨둔 건데, 첫 촬영 후 당분간 게스트 없이 가도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정혁 씨는 낯을 가리지만 서진이 형과 친하고 낚시를 하고 요리에 일가견이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은 없겠다고 생각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균상 씨는 같이 작업한 스태프가 밝고 건강한 친구라고 추천해서 만나 봤더니 바른 친구여서 주저 없이 캐스팅했다”며 새로운 멤버를 결정한 배경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의 마스코트로는 윤균상이 집에서 직접 키우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나 PD는 “균상 씨 섭외하면서 보니까 키우는 고양이가 너무 예뻐서 여행 간다고 생각하고 데려오기로 했는데 균상 씨한테 ‘너는 열심히 안 해도 되니까 고양이들만 잘 관리해 주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득량도를 선택한 것과 관련, “만재도 이후 남해와 서해 수십 곳의 섬을 훑어봤는데 득량도는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때가 안 묻고 자연이 잘 보존돼 있으며 육지랑 멀지 않아 초보 선장이 운전해서 가도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시작된 ‘삼시세끼’는 이서진-옥택연의 정선편(농촌편)과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의 어촌편을 각각 두 시즌씩 선보이며 리얼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6~9월에는 출연진의 자리를 바꿔 차승원 등 기존의 어촌팀을 육지로 옮겨온 고창편으로 다섯번째 시즌을 꾸몄다.
이번에 방송되는 세번째 어촌편은 ‘삼시세끼’ 전체로서는 여섯번째 시즌이다.
농촌에서 초보 농부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환경이 180도 달라진 어촌생활에는 어떻게 적응해 자급자족 생활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이서진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선박 면허증에 도전해 ‘서지니호’로 명명된 어선을 직접 운전한다.
앞서 어촌편에서 뜻밖의 화려한 요리 솜씨를 선보였던 ‘차줌마’ 차승원의 뒤를 이어 에릭이 보여줄 숨은 요리실력도 관심거리다.
낚시가 취미인 에릭은 이서진과 12년 만에 TV에서 재회한다. 둘은 2004년 MBC TV의 인기드라마 ‘불새’에 함께 출연했다.
신장 187cm의 모델 출신으로 얼마 전 종영한 SBS TV 드라마 ‘닥터스’에서 외과의사로 주목을 받은 윤균상이 막내로 이서진의 오랜 파트너였던 옥택연을 대신할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나영석 PD는 이서진과 차승원의 동반 출연 가부를 묻는 질문에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있으면 너무 이상하지 않겠느냐”면서 “두 팀 동반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그림인데 그 순간이 ‘삼시세끼’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두 팀의 개성이 뚜렷하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시세끼-어촌편3’은 14일 저녁 9시 15분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