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공개홀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고 있는 이정규 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순조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침체기를 걷고 있는 ‘개그 콘서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PD는 “‘개그 콘서트’를 맡은 지 5달 정도 됐다. 이것저것 시도하며 변화를 꾀하는 와중에 ‘미운우리새끼’와 ‘K팝 스타’라는 훌륭한 적수를 만났다”며 “프로그램이 많이 버거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PD는 “김준호와 김대희가 6월 안으로 컴백할 예정”이라며 “절반 정도 코너를 바꾸기 위해 출연진도 평소 보다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개그 프로그램이 살아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붐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그 콘서트’는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걸출한 개그 스타들을 배출하며 국내 현존 최장수 개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14일부터 3주에 걸쳐 유재석,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등 특집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900회 특집을 방송한다.
아울러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의 ‘개그콘서트’를 빛낸 레전드 개그맨들과 서태훈, 이수지, 홍현호, 손별이, 박진호 등 ‘개그콘서트’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개그맨들의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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