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은 MBC ‘나는 가수다’를 역대 초고속으로 졸업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가수다. 올해로 데뷔 19년 차를 맞은 더 원은 가수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를 표현하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나쁜 남자’라는 오명도 존재한다. 오래전 사귀었던 여성과의 양육비 관련 분쟁으로 시작된 ‘딸에 얽힌 구설수’가 때문.
사건 이후 지금껏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던 더 원은 이날 방송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해명을 하지 않으니까 ‘그런 사람인가?’ 하고 오해가 더 커지는 게 있더라”며 “누구나 살면서 말하지 못하는 고통이 많은데 내가 뭐라고 말을 하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설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낳은 딸 나경이가 있다”며 “혼인식을 올리지 않았고 안타깝게 헤어진 거지만 이혼했다고 생각한다. 혼자된 지 8년 됐고, 아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에 한해서만큼은 내가 앞으로 더 잘해도 ‘아빠 왜 어렸을 때 같이 안 살았어?’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 한 거다. 떳떳하지 못하다”라고 전했다.
전 여자친구와 딸의 양육비를 놓고 분쟁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더원은 “예전에는 재정적인 능력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 와해되고 없어졌다. 무너진 모래성 상태였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 엄마가 양육비가 적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간의 채무가 남아 있지만 양육비는 선 정산으로 매달 먼저 지급하고 있다”며 “꼬박꼬박 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