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라인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내년 일본과 대만,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라인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약 2억명을 보유한 메신저 플랫폼으로, 현지 구독자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해외 진출과 함께 주요 국가에 D2C(기업-소비자 직거래) 서비스를 출시해 CJ ENM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및 현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는 206% 성장했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가 가입자 확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한 유료가입 기여 비중이 지난 1분기 대비 3분기에서 155% 성장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이명한 공동대표는 “넷플릭스에서 보듯 강력한 오리지널이 주는 사업적 동력이 크기 때문에 저희도 킬러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하는 게 핵심”이라며 “팬덤과 프랜차이즈 IP를 중심으로 차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티빙이 발표한 오리지널 라인업에는 ‘여고추리반2’, ‘환승연애2’,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기존 흥행작과 새 작품들이 포함됐다. 오는 22일 공개하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11월 공개할 메타버스 추리 서바이벌 ‘가상세계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를 비롯해 이욱정 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 등이다.
스마트TV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 계획도 밝혔다. 양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판매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가 지원될 것”이라며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