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연애와 이별, 그 후 5년 만에 다시 만난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회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떠난 강제 여행으로 결정적터닝 포인트를 맞은 두 사람.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한 익숙한 기억과 변덕스러운 감정들 가운데, 빗속을 뚫고 나타난 최웅이 국연수에게 입을 맞추며 애틋한 설렘을 안겼다. 지난 연애에서 국연수는 최웅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라는 한마디에는 자신을 가난한 현실에서 눈감게 해 준 유일한 존재인 최웅을 버려야만 했던 국연수의 안타까운 심경이 전해져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아직 마음 한구석의 원망과 미련을 남긴 채, 입맞춤을 나눈 두 사람이 결국엔 돌고 돌아 ‘다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