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1일 기자회견에서 딸 고희경씨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을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족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피해라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승덕 후보는 이혼과정에 대해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라며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기에 내 딸과 아들을 빼앗아간다는 생각에 미국에 안 갔다. 딸과는 가끔 카톡과 전화를 했고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바로 잡고 싶다”고 전했다.
고승덕 후보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고 후보는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라고 말한 다음 “지금도 니네들 미국 갈 때처럼 내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했다.
이에 고희경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자식에게 좀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원망하는 듯한 답을 보냈다.
고승덕 후보의 카카오톡 메시지 공개는 고희경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후 한 번도 번호가 바뀐 적이 없다”며 “그가 제게 전혀 연락하려고 애쓰지 않았고, 그가 제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하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의 의미로 보인다.
고승덕 딸의 글을 접한 네티즌은 “고승덕 딸의 글..왜 그랬을까?”, “고승덕 딸의 글..오죽했으면 카톡 내용까지 공개할까”, “고승덕 기자회견, 고승덕 딸의 글..딸도 아버지에게 불만이 있었나보네”, “고승덕 기자회견, 고승덕 딸의 글..이런 사건보다는 공약으로 뽑자”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승덕의 친딸인 희경 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적어 파문이 일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고승덕 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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