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이 화제다.
오는 25일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생존 학생들이 적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이 공개됐다.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생존 학생들은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부탁의 글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는 항목에는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고 아는 척하는 것이 너무 싫어요” “웃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오해할까 봐 웃지를 못하겠어요” “단원고를 기자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면 좋겠어요” 등의 부탁의 글이 담겨 있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은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끝맺음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마음이 아프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이해가 간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일상으로 잘 복귀하길 응원하고 기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