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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28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두 배우가 내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모르겠다. 두렵고 죄송하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아직 현장으로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내가 죽어서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박해미는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내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동안 박해미는 울음을 억누르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고 결국 오열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는 27일 오후 11시 15분경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갓길에 세워진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배우 유모(20)씨 등 2명이 숨졌고 운전자 황민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황민 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0.104%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한 유씨 등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배우들이었다.

한편 박해미는 지난 1995년 자신의 팬이었던 8살 연하의 뮤지컬 연출가 황민 씨와 재혼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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