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당국은 중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11일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차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지가 관건”이라며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6.2298위안)을 전날보다 1.86% 높게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위안화 가치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의 긍정적·부정적 효과가 혼재돼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절하는 무엇보다 중국의 수출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이로 인해 중국 경기가 개선되면 중국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5.4%로 가장 높았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한국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원화 약세와 맞물리면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며 “원화와 위안화 가치가 함께 움직인다면 우리 수출 경쟁력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에 영향을 받아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원 급등(원화 가치 하락)한 1,179.1원으로 거래가 종료됐다.
그러나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려 부진한 수출을 띄워야 할 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것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소로 꼽힌다.
다른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올라 우리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었다”며 “위안화가 절하되면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른다 해도 우리 수출업체가 부수적 이익을 얻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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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신문DB (위안화 평가절하)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