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은 19일 인터넷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13년 전 군 기피 및 병역 문제와 관련한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어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과 법무부 장관, 병무청장님, 출입국 관리소장님, 한국의 젊은이들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허탈하게 해드린 점 사죄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2002년 1월 군입대를 앞두고 일본 공연에 임했던 유승준은 “거짓말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시민권을 취득할 계획을 짜 놓고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군대를 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간다고 말한 것이다. 시민권 선서가 2001년 10월경에 나왔다. 영주권은 아버지가 신청한 것이 나왔고 끝까지 거절했다. 당시 군대 가려고 했었고 시민권 인터뷰 참석을 하지 않았다. 9·11 테러 이후 시민권을 재발급 받는 것은 어려웠다. 일본 공연 갈 당시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나왔고, 아버지가 오라고 설득하셨다”고 시민권을 취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유승준은 “병역 기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것은 아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있는데, 아버지가 ‘너가 그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고 6, 7집을 37억 원에 계약해서 이행해야 하는 조건도 있었다. 부모님을 20살부터 모셨다. 회사에서도 직원이 많았는데, 다른 연예인이 없어서 내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버지가 군대 가는 것조차 이기적일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 시민권 획득은 부모님의 설득, 계약 문제로 벌어졌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 순 없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유승준은 “어떤 방법으로도 선처를 해주셔서, 한국 땅 밟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젊었을 때의 잘못에 사죄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 시간이 오래 지나서 사죄드려서 죄송하다. 용기가 없어서 쉽게 나오지 못했다. 늦게나마 사죄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제가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고 싶다.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많은 허탈감을 드려 죄송할 뿐이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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