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이매방 선생

이매방 명인, 향년 88세 노환으로 별세 ‘한국춤 거목 지다’

‘이매방 명인 별세’

‘한국춤의 거목’ 이매방 명인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이매방 명인(본명 이규태)이 7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1927년 전남 목포 출생인 우봉 이매방 명인은 목포권번(기생들의 조합)의 춤을 잇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97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다. 예술가 가운데 유일하게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있다.


1935년 집안 어른인 명무 이대조의 문하에서 승무를 배웠으며 1939년 화순 출신의 박영구에게 법고와 승무를 배웠다.

1943년 목포공업학교를 졸업하고 1948년 임방울명인명창대회에 참가하여 처음으로 승무를 췄다.

1957년과 1959년 부산 대영극장과 원각사에서 무용발표회를 가졌으며 1968~1978년에 미국·일본·프랑스 등의 세계무용축제에 참가했다.

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고 1985년 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매방 명인의 승무는 힘이 있고 선이 굵어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삼현승무·보렴승무·살풀이·검무·산조 등이 있다.

이매방 명인은 용인대 무용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쳐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1985년 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1998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최근까지 현역 무용수로 활동했다. 2001년 위암 수술을 받은 뒤 몸무게가 무려 15㎏이나 빠졌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꾸준히 무대에 섰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10일이다.

사진=서울신문DB(이매방 명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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