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용산 출마’
새누리 서울시당이 강용석 전 의원의 재입당 신청을 불허했다.
1일 새누리당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김용태)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을 심사하고, 당원규정 제7조 심사기준에 의거 입당 불허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새누리당의 당원규정 제7조에 따르면 당원자격심사는 △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에 뜻을 같이 하는 자 △당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 △공사를 막론하고 품행이 깨끗한 자 △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개혁의지가 투철한 자 등의 규정을 따른다.
김용태 위원장은 “다섯 가지 사유를 두루 살펴봤을 때,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는 데는 당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강 전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는 따로 하지 않는다”며 “강 전 의원이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 결정에 불복할 경우, 중앙당에 제소하면 당헌·당규상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심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지난 31일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4·13 총선에서 서울 용산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 복무 기간의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으며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마포을이 아닌 용산에서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당원 자격에 대해서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 이후 인기 방송인으로 변신했으나, 최근 유명 여성 블로거와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강용석 전 의원이 서울시당의 복당 불허 결정에 불복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에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강용석 용산 출마)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