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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끊이지 않는 소리가 있다. 기침과 재채기 그리고 코훌쩍이는 소리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기약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 심한 코막힘 증상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까지 쏙 빼놓는다.

얼굴 중앙에 자리한 코는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인체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코는 공기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기능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극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항원인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신체에 침입했을 때 코가 과민하게 반응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를 오래 앓거나 과로로 면역기능이 떨어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이 대중적인 질병으로 보편화되면서,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스테로이드제 치료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치료 효과가 일시적일뿐더러 완치는커녕 부작용만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더 커져 만성 비염으로 발전하기 쉽다”며 “게다가 비염의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지므로 초기에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그만큼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져 있다는 신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리 몸을 나쁜 병원균에서 지켜주는 편도선과 폐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기혈 순환을 돕고 폐 기능을 강화해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중심인 편도선이 강화된다.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콧물과 코막힘,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들이 활성화되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

서 원장은 “이것이 단순히 병증만 치료하지 않고, 몸 전체의 흐름과 문제를 진단해 알레르기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온도와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닫은 채 난방만 하면 실내 공기가 오염되므로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 세균의 밀도 또한 함께 떨어진다. 하루에 적어도 세 차례 30분씩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또한 평소 빠르게 걷기와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폐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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