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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휴잭맨(47)이 배우가 되기까지 겪었던 고충을 언급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 기자 간담회에는 감독 덱스터 플레처와 배우 휴잭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휴 잭맨은 영화 ‘독수리 에디’처럼 불가능에 도전했던 자신의 영화 인생을 회상했다.

휴 잭맨은 “처음 연기는 호주에서 TV시리즈로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미녀와 야수’, ‘선셋 블루버드’ 등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을 배우가 아닌 예능인이라고 여긴다”며 “그 작품들 이후에는 영화 오디션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3~4개월 간 오디션을 봤지만 계속 거절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휴 잭맨은 “그러던 중 한 감독님에게 애원해서 오디션을 보고 배역을 따낸 적이 있다”며 “내면에는 ‘난 배우이니 연기를 해야 돼!’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배우 출신인 덱스터 플레처 감독도 “나도 예전에 비슷했다. 예술인들은 10%의 합격을 받기 위해 90% 계속 거절 당한다”며 “꿈을 쫓는 사람이라면 모두 겪었을 법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진리”라고 말했다.

한편 7일 내한한 휴 잭맨은 이날 오후 여의도 IFC몰 CGV광장에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한국 팬들을 만난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태런 에저튼도 레드카펫에 뒤늦게 합류한다.

한편 영화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영국 스키 점프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인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4월7일 개봉 예정.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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